오늘은 종일 변동성 국면이었습니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추세를 그리기보다 위아래로 출렁이는 날이었는데, 그런 장에서는 한 번의 진입이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기보다 "들어갔다 빠르게 나오는" 짧은 호흡이 잦아집니다. 봇도 그 리듬에 맞춰 오늘 세 번 사고 세 번 팔았고, 그중 두 번은 작은 이익, 한 번은 손절로 마무리했습니다.
첫 거래는 대한광통신이었습니다. 오전 10시 55분에 들어갔는데, 단 5분 만에 트레일링 스탑이 작동했습니다. 트레일링 스탑은 "오른 만큼을 지키되, 고점에서 일정 폭 이상 밀리면 미련 없이 나온다"는 장치인데, 변동성이 큰 날에는 이렇게 짧게 끊기는 일이 잦습니다. +0.24%, 950원. 크진 않지만 변동성 장에서 손해 없이 회수한 거래였습니다.
아쉬웠던 건 두 번째, 보로노이였습니다. 11시 6분에 한 주를 담았는데 단가가 23만 원대로 높은 종목이었습니다. 매수 당시엔 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단기 이동평균선이 막 상향 돌파하던 자리였지만, 그 뒤로 반등 대신 추가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한 시간 반쯤 버티다 손절 라인(-3.5%)을 넘긴 -3.68% 지점에서 정리했고, 9,000원 손실로 확정됐습니다. 오늘 하루를 마이너스로 만든 거래가 바로 이 한 건이었습니다. 떨어지는 종목을 붙들고 더 큰 손실로 키우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진입 자리 자체가 조금 일렀던 것은 솔직히 인정해야겠습니다.
마지막은 다시 대한광통신이었습니다. 오후 1시에 같은 종목을 한 번 더 골라 들어갔고, 이번엔 장 마감까지 들고 갔습니다. 큰 움직임 없이 횡보하다 종가 청산에서 +0.25%, 969원으로 마쳤습니다. 손절을 메우기엔 턱없이 작은 숫자였지만, 적어도 하락에 휩쓸리지는 않은 자리였습니다.
💡 세 번의 거래 중 두 번은 이겼지만, 한 번의 손절(-9,000원)이 두 번의 작은 이익(+950원, +969원)을 덮어버린 하루였습니다. 여기에 제세금과 수수료 2,082원까지 더해져 세후로는 -9,163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승률 66.7%라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여도, 결국 한 번의 손실 크기가 여러 번의 이익을 압도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확인한 날입니다. 이기는 횟수보다 한 번 졌을 때 얼마나 작게 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 손절이 제때 작동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진입 타이밍은 더 다듬어야 할 숙제로 남겨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