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에 이어 종일 약세장이었습니다. 시장 전체가 좀처럼 위를 보지 못하는 날, 봇은 욕심을 줄이고 한두 주씩만 조심스럽게 담았습니다. 세 번 사서 세 번 팔았고, 두 번은 트레일링 스탑으로 작은 이익을 지켰지만 마지막 한 거래가 하루를 마이너스로 돌려놨습니다.
첫 거래는 한미반도체였습니다. 오전 10시 56분 한 주를 담았는데, 18분 만에 트레일링 스탑이 작동했습니다. 매수가 291,500원에서 294,000원으로 올랐다가 고점에서 1% 남짓 밀리자 미련 없이 정리했고, +0.86%(+2,500원)였습니다. 약세장에서 RSI와 단기 과열 신호까지 겹치자 "더 욕심내지 말고 오른 만큼 지키자"고 판단한 자리였습니다.
두 번째 로보티즈는 오늘 가장 잘 풀린 거래였습니다. 낮 12시 25분, 거래량이 평소의 20배 넘게 터지는 걸 보고 한 주 들어갔고, 1시간 40분을 들고 가다 오후 2시 5분 트레일링으로 +1.09%(+3,500원)에 정리했습니다. 약세장에서도 거래량이 받쳐주는 종목은 짧게나마 수익을 내준다는 걸 보여준 거래였습니다.
아쉬웠던 건 마지막 유진테크였습니다. 오후 2시 23분, 장 막바지에 두 주를 담았는데 반등은 오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버텼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장 마감 종가 청산에서 -2.5%(-8,000원)로 정리됐습니다. 늦은 오후, 그것도 약세장에서 새로 진입한 자리가 결국 하루의 손실을 만들었습니다. 진입 시점이 조금 늦고 공격적이었던 점은 솔직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두 번의 트레일링 이익(+2,500원, +3,500원)을 합쳐도 마지막 한 번의 장 마감 손실(-8,000원)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실현 -2,000원에 제세금과 수수료 1,923원이 더해져 세후 -3,92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작은 이익 여러 번보다 한 번의 손실 크기"가 하루를 좌우했습니다. 다만 손실 폭 자체는 어제(-9,163원)보다 줄었고, 오른 만큼을 지키는 트레일링은 제 역할을 했습니다. 약세장에서 늦은 오후의 새 진입을 좀 더 보수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면, 이런 마무리 손실은 줄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기는 횟수보다 한 번 졌을 때 작게 지는 법을, 오늘도 시장에서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