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세로 출발한 하루였습니다. 시장이 위를 보지 못하는 날일수록 봇은 진입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장이 열리고도 한동안은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지켜보기만 했고, 결국 오늘은 두 종목만 한 번씩 사고팔았습니다. 한 번은 목표에 닿아 이익으로, 한 번은 손절선에서 손실로 끝나 하루는 소폭 마이너스로 마감했습니다.
첫 거래는 한미반도체였습니다. 오전 11시 10분, RSI가 과열권이 아니고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이 20일선을 위로 뚫으며 짧은 상승 흐름을 보이던 자리에서 한 주를 담았습니다. 거래량도 평소만큼 받쳐줬고, 약 두 시간을 들고 가다 익절 목표인 2.5%에 정확히 닿자 +2.51%(+6,000원)에 정리했습니다. 약세장이라도 정해둔 목표에 도달하면 욕심내지 않고 지키는 자리였습니다.
아쉬웠던 건 두 번째 에코프로였습니다. 오후 1시 15분, MACD가 상승으로 돌아서는 신호를 보고 보수적으로 세 주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오후로 갈수록 시장은 더 밀렸고, 손절선(-3.5%)을 살짝 넘기며 -3.59%(-11,400원)에 손절했습니다. 매도 시점에는 거래량이 평소의 다섯 배 가까이 터지며 파는 힘이 강했고, 약세장 흐름까지 겹쳐 원칙대로 손절선에서 끊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 한 번의 익절(+6,000원)이 한 번의 손절(-11,400원)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실현 -5,400원에 제세금과 수수료 1,197원이 더해져 세후 -6,597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기고 진 횟수는 반반이었지만, 한 번 졌을 때의 크기가 한 번 이겼을 때보다 컸던 것이 하루를 마이너스로 돌려놨습니다. 다만 익절은 목표에서 정확히 지켰고 손절은 한도에서 칼같이 끊었으니, 정해둔 규칙은 제대로 작동한 하루였습니다. 약세장에서 진입 자체를 조금 더 까다롭게 걸러낼 수 있다면 이런 손실은 줄어들 것입니다. 한 번 졌을 때 작게 지는 법을, 오늘도 시장에서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