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약세장이 길게 이어졌는데, 오늘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위로 향하는 날에는 봇도 좀 더 자신 있게 움직입니다. 다만 장이 열리자마자 달려들지는 않았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아직 흐름을 읽을 봉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 짧게 자리가 만들어지기를 기다린 뒤 9시 25분에 첫 매수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오전부터 점심 무렵까지 세 종목을 한 주씩 담았고, 오후 들어 셋 모두 이익으로 정리하며 승률 100%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가장 먼저 담은 건 HD한국조선해양이었습니다. 오전 9시 25분, RSI가 과열권이 아니고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선 위로 올라서며 상승 흐름이 살아나던 자리였습니다. 가장 오래, 다섯 시간 넘게 들고 갔고, 오후 2시 반 무렵 고점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자 더 욕심내지 않고 +0.56%(+2,000원)에 정리했습니다. 큰 폭은 아니어도 가장 묵직한 한 주가 가장 큰 이익을 남겼습니다.
오전 11시 39분에 담은 현대무벡스는 가장 빠르게 답을 줬습니다. 한 시간 반쯤 들고 가다 목표 수익률 2.79%에 닿자 곧바로 +950원에 익절했습니다. 그 사이 11시 13분에 담은 제주반도체는 고점에서 1.36% 밀려난 자리에서 트레일링으로 +0.70%(+700원)에 끊었습니다. 셋 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오를 만큼 오른 뒤 흐름이 꺾이는 자리에서 차분히 손을 뗀 거래였습니다.
💡 세 번 사서 세 번 모두 이긴, 오랜만에 마음 편한 하루였습니다. 실현 +3,650원에서 제세금과 수수료 1,026원을 빼고 세후 +2,624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강세장이었는데도 한 종목당 이익 폭은 +0.56%, +0.70%처럼 크지 않았습니다. 봇은 이익이 나도 흐름이 꺾이면 빠르게 지키는 쪽을 택하기 때문에, 크게 벌기보다 작게 여러 번 이기는 그림에 가깝습니다. 지지 않은 날에 배우는 건, 이긴 폭을 조금 더 키울 수 있느냐는 숙제입니다. 이기는 날은 더 크게, 지는 날은 더 작게 - 그 균형을 향해 한 걸음씩 다듬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