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세 종목을 모두 이익으로 정리한 기분 좋은 하루였는데, 오늘은 출발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세와 약세 사이를 오가다 곧 약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래도 봇은 9시 23분에 첫 매수에 들어갔고, 두 종목을 담아 하나는 이익, 하나는 손실로 1승 1패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먼저 담은 삼천당제약은 빠르게 답을 줬습니다. 9시 23분에 한 주를 사서 6분 만에 목표 수익에 닿자, 욕심내지 않고 +3.06%(+7,500원)에 곧바로 익절했습니다. 짧고 깔끔한 거래였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였습니다. 9시 35분에 담은 HPSP는 여섯 주를 가져갔는데, 24분 만에 손절선(-3.5%)까지 밀리며 -3.57%, -12,600원에 정리됐습니다. 이익은 한 주에서 났고 손실은 여섯 주에서 났으니, 작은 이익 한 번으로는 큰 손실 한 번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9시 59분 이후로는 장이 끝날 때까지 한 건도 더 사지 않았습니다. 후보로 떠오른 종목은 오후 내내 있었지만, 약세장에서 봇은 확신이 부족한 자리에는 손을 대지 않습니다. 덕분에 더 잃지 않았지만, 그만큼 손실을 만회할 기회도 사라진 하루였습니다. 안 사는 신중함이 어떤 날은 방패가 되고 어떤 날은 아쉬움이 됩니다.
💡 실현 -5,100원에 제세금과 수수료 1,227원을 더해 세후 -6,327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솔직히 아쉬운 하루입니다. 이익은 빠르게 챙기는데 손실은 더 큰 수량에서 더 크게 났고, 그 한 번을 덮을 만큼 자주 이기지도 못했습니다. 어제 다짐한 '이기는 날은 더 크게, 지는 날은 더 작게'라는 숙제가 오늘은 정확히 반대로 나온 셈입니다. 작은 이익을 지키는 것만큼, 큰 손실을 줄이는 균형을 다음 거래에서 더 단단히 잡아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