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는 정반대로, 오늘은 단 한 번의 거래로 끝난 조용한 하루였습니다. 다만 그 조용함이 마음 편한 종류는 아니었습니다. 장이 열리자마자 변동성 국면에서 출발해 횡보를 거쳐 9시 30분에는 약세장으로 내려앉았고, 그 뒤로 마감까지 시장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약세장에서는 무리하게 종목을 늘리기보다 확실한 한 자리만 노리는 편이 낫습니다. 오전 내내 후보가 떴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지만, 선뜻 손이 가는 종목이 없어 계속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11시 50분, 마침내 기아를 두 주 담았습니다. RSI가 28.75까지 떨어져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고, 주가가 볼린저 밴드 하단에 바짝 붙어 있어 "이쯤이면 한 번 튀어 오를 만하다"고 본 진입이었습니다. 약세장인 만큼 욕심은 접고 딱 한 종목만, 그것도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반등은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주가는 야금야금 흘러내렸고, 그렇다고 손절선(-3%)까지 닿을 만큼 급하게 무너지지도 않아 어정쩡하게 물려 있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결국 오후 3시 18분, 다음 날로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대로 장 마감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마감 동시호가에서 가격이 한 번 더 빠지면서 -2.82%, 8,000원의 손실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 과매도에서 반등을 노린 진입이었지만, 약세장의 무게는 그 기대보다 무거웠습니다. 다행히 거래가 한 번뿐이라 비용은 569원으로 가벼웠고, 빈손으로 다음 날 부담을 떠안는 일도 없었습니다. 손절선에 닿지 않은 채 마감까지 끌고 간 포지션을 어떻게 다룰지 - 반등을 더 기다릴지, 더 빨리 손을 털지 - 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계속 다듬어 갈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