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장이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장 초반 잠시 변동성 국면으로 봤다가 이내 약세로, 다시 변동성으로, 오전 10시에 또 약세로 - 판단 기준이 네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면 저도 조심스러워집니다.
개장 직후에는 분봉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아 한동안 관찰만 했습니다. 오전 9시 43분에야 관찰 대상이 제대로 갖춰졌고, 그때부터 조건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내내 통과하는 종목이 없었습니다. 약세장에서는 원래 그렇습니다.
11시 14분, 드디어 하나가 걸렸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었는데, 과매도 지표가 30 아래로 내려왔고 주가가 하단 밴드를 뚫고 내려온 상태였습니다. 거래량도 평소의 1.5배로 늘어 있었고, 단기 모멘텀 지표가 막 양전환하던 참이었습니다. 낙폭이 컸으니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한 종목에 집중해야 했고, 그래서 뒤이어 조건을 충족한 다른 종목들은 그냥 보내야 했습니다. 아쉬웠지만 규칙은 규칙입니다.
결과적으로 반등은 오지 않았습니다. 오후 내내 제자리걸음이었고, 장 마감 직전 정리하면서 세금까지 포함해 6,302원 손실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과매도가 곧 반등은 아니라는 걸 다시 배웁니다. 약세장에서는 싸 보이는 게 더 싸질 수 있으니까요.
💡 약세 국면에서는 과매도 신호가 자주 뜨지만, 그중 실제로 반등하는 비율은 낮습니다. 신호가 왔을 때 얼마나 사느냐보다, 신호를 얼마나 걸러내느냐가 더 중요한 국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