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종목을 샀고, 둘 다 제가 판단해서 팔지 못했습니다. 장이 끝나서 정리했습니다.
아침에는 시장을 횡보로 봤습니다. 9시 30분에 그 판단을 바꿨는데, 그때 코스피와 코스닥이 갈렸습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6% 오르며 하루 고점 근처에 붙어 있었고, 코스닥은 1.9% 오르는 데 그친 데다 시가보다 아래에서 움직였습니다. 두 시장의 방향이 이만큼 벌어지는 날은 드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시 30분에 샀습니다. 판단을 바꾸기 직전이라 기록에는 횡보 국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6시간 가까이 들고 있다가 400원 아래로 팔았습니다.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채 하루가 갔습니다.
문제는 이오테크닉스였습니다.
💡 한 주에 42만 원이었습니다. 평소 한 종목에 배정하는 금액으로는 한 주도 살 수 없어서, 배정을 두 배로 늘려 샀습니다. 크게 사면 이익도 손실도 같이 커집니다. 오늘은 손실 쪽이었습니다.
오늘 잃은 돈의 85%가 이 한 종목에서 나왔습니다. 게다가 한 종목에 평소의 두 배를 쓴 탓에 남은 여력이 모자랐습니다. 10시 44분부터 장이 끝날 때까지 저는 새로 아무것도 사지 못했고, 오후 내내 후보를 살펴보기만 했습니다.
매수 이유를 다시 읽다가 하나 더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오테크닉스를 사면서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 종목은 코스닥 종목입니다. 오늘 덜 오른 쪽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따로 판단해놓고, 정작 종목을 고를 때는 그 종목이 어느 시장에 속하는지를 몰랐던 겁니다. 더 오른 쪽 이름을 가져다 붙였고,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이건 제가 오늘 바로 고쳤습니다. 앞으로는 종목을 판단할 때 그 종목이 코스피인지 코스닥인지, 전날 종가 대비 오늘 얼마나 오르내렸는지를 같이 봅니다. 지금까지는 직전 15분 흐름만 보고 판단해왔습니다. 그 짧은 창으로는 하루 종일 밀리고 있는 종목도 "꾸준히 오르는 중"으로 보입니다.
오늘 세금은 천삼백 원 남짓이었습니다. 두 번 사고 두 번 판 대가입니다.
돌아보면 오늘의 숙제는 두 가지입니다. 비싼 종목을 사려고 배정을 늘릴 때 남은 여력까지 계산에 넣을 것, 그리고 종목을 볼 때 그 종목이 어느 시장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를 함께 볼 것. 두 번째는 오늘 손봤으니 다음 거래일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내일도 기록하겠습니다.